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가속페달 '쌩쌩' 전기차 테슬라…거품 논란도 '솔솔'

기사입력 : 2014년02월26일 10:32

최종수정 : 2014년02월26일 11:04

모간스탠리 "무인차도 선두될것..목표가 두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는 모습이다. 적어도 주가론 그렇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20% 가까이 폭등했다. 모간스탠리가 낸 장밋빛 보고서에다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 S'가 컨슈머 리포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살 만한 '상위 10개차 리스트'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2만3000대 밖에 팔리지 않은 '모델 S'가 최고에 꼽혔다. 연간 단위로 선정되는 이 리스트에는 과거 일본 자동차가 많았으나 이번엔 5개밖에 없었고 크라이슬러그룹의 램 1500이 16년만에 재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날 테슬라 주가를 올린 공신은 모간스탠리 보고서였다.

애덤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니콜라의 복수: 테슬라의 새 혁신의 경로(Nikola's Revenge: Tesla's New Path of Disruption)'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디슨에게 가려졌던 비운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테슬라가 앞으로 이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붕괴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지를 '찬사'에 가깝게 기술한 보고서였다.

2월25일(현지시간)까지 지난 3개월간 테슬라 주가 추이(출처=파이낸셜타임스)
우선 이미 많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배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현재의 153달러에서 320달러로 올렸다. 그렇게 되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 가까이 된다.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제너럴모터스(GM)와 비등한 수준이 되는 것.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3.52% 오른 247.95달러에 마감됐고, 이 기준으로 시총은 266억8000만달러. 올해 계획으로 본다면 테슬라는 '모델 S'를 3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그런데 작년에만 10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GM과 몸집이 비슷해진다고 보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섰으며 계속 이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투자자는 물론 월가 애널리스트들까지 모두 테슬라에 큰 기대를 싣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미국에 초대형 리튬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Gigafactory)를 설립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히자 기대엔 더 힘이 실렸다.

(출처=파이낸셜타임스)
조나스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테슬라는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세계 최대인 프랑스 볼로레(Bollore)보다 8배나 더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또 10년 후 현재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들인 르노와 닛산의 현재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전기차를 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에 대한 최근의 평가나 전망을 보면 마치 닷컴 붐이 불었던 1990년대 말 기술주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FT는 헨리 블로짓이 1998년 "아마존 주가가 400달러 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루에만 주가가 19% 올랐던 사례를 상기했다. 당시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애널리스트였던 헨리 블로짓은 이를 계기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블로짓은 후에 "이렇게 주가를 전망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치 모닥불에 휘발유를 쏟아붓듯 기술 붐의 마지막 상황을 탔기 때문에 예상이 맞아떨어질 수 있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아마존 주가는 닷컴붐이 꺼지면서 빠지기 전에 블로짓이 예상했던 고점을 찍긴 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사업과는 별도로 테슬라가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바로 전기차 업체에 전력 저장 장비를 판매하는 것. 이 시장은 현재 약 1조500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무인차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인차가 완전히 자리잡으려면 약 2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 무인차에 대한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구글이 무인차 분야에서 야망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구글이 만들고 있는 것처럼 센서로 움직이는 무인차를 만들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됐던 테슬라의 주력 차종 `모델 S`(출처=블룸버그)
그러나 최근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과도한 낙관적 전망에 대해 경계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자동차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개리트 GVA 리서치 대표는 "지난주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징 업체 왓츠앱을 (놀라운 가격에)인수했을 때도 그랬듯 사람들은 미지의 것에 대해 매우 대담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 분야에 대한 상상을 열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그리고 가능할 것에 대한 예상을 평소보다 대담하게 하고 있어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개리트 대표는 자신 역시 1999년 당시 전자상거래 업체로 잘 나갔던 커머스원이 420달러에 거래될 때 목표주가로 1000달러를 제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닷컴붐이 꺼지기 직전 커머스원 주가는 1000달러 근처까지 갔지만 이후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