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핌 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더욱 강력한 보안 기능과 사용성을 높인 모바일 보안 플렛폼 '녹스(KNOX) 2.0'을 25일(현지시간) 'MWC 2014'에서 공개하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개인은 물론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녹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해 녹스 2.0을 선보였다.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들을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TrustZone)'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의 분실이나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자가 기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또한 기존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의 커널 코드와 정보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녹스 2.0의 컨테이너는 별도의 변환이 필요 없어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가 대폭 확장됐다.
지난해 발표된 녹스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갤럭시S4에 처음 탑재된 녹스에 대한 보안 인증을 얻은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이동통신사 '텔레콤 뉴질랜드', 캐나다 이통사 '벨', 프랑스 이통사 '오랑주' 등 현재까지 전 세계 20여개 이통사들과 녹스 공급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0개 이상의 리셀러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녹스의 의미있는 성과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바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총 10종의 스마트 기기에서 녹스를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3 LTE, 갤럭시 라운드 등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10.1 2014 에디션, 갤럭시 노트 프로 12.1, 갤럭시 탭 프로 시리즈 3종 등 최신 태블릿 제품에서 녹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 단말의 수를 지속 확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녹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녹스 2.0이 발표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데다 사용의 편리성까지 높인만큼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녹스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이 읽힌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2180만대를 판매해 1960만대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1371만대를 판매, 애플의 1275만대 판매를 추월했다. 그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단말의 기능과 성능뿐만 아니라 녹스 등을 통한 보안 솔루션에도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녹스 2.0은 올해 2분기에 상용화될 예정으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기본 탑재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