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건설, 해운, 철강, 은행, 자동차 등과 같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4일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6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신흥국 증시의 외국인 이탈규모, 금융시장 지표, 국내기업의 이익추정치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특별한 수급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며 "향후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이어질 수 있는가의 여부는 국내 증시의 방향성과 투자전략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신흥국 증시의 외국인 이탈 규모를 감안했을 때 그들의 순매수가 당분간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4주간 누적 기준으로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4주간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 규모는 181억7000만 달러로 2006년 이후 유출이 가장 컸던 2013년 6월(198억6000만 달러), 2011년 1월(185억5000만 달러)과 비슷하다"며 "테이퍼링 실행과 신흥국 증시의 취약한 펀더멘탈 등이 약점이지만 외국인 시각에서 이러한 점들이 상당 부문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이 최근 발생한 신흥국 위기를 반영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MBI스프레드는 최근 고점 405bp에서 369bp로 2월 중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위험이 고조됐을 2011년 8월~9월(당시 고점 443bp), 2012년 6월(430bp) 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OITP Index의 하락 전환은 신흥국 증시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MSCI 신흥국과 한국의 이익수정비율을 보면 국내의 경우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던 2008년 말~2009년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의 귀환으로 대형주와 소형주간의 수익률 격차 축소가 현재 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 대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축소됐던 건설, 해운, 철강, 은행, 자동차 등과 같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