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소치에서 해커들과 이들을 막으려는 기관들의 쫓고 쫓기는 치열한 사이버 전쟁이 진행 중이다.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에서 각계 각층의 고위 인사들과 방문객이 모인 소치가 해커들의 목표가 되고 있으며, 이를 막으려는 기관들의 노력도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루킹글래스 사이버솔루션 대표 크리스 콜먼은 “러시아 해커들이 상당히 적극적이며, 소비자들의 금융 정보와 관련한 범죄에 특히 그렇다”면서 이미 범죄를 위한 강력한 인프라가 마련된 상태에서 목표물들이 대거 안방으로 굴러온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루킹글래스는 이미 올림픽 개최 전부터 소치 부근에서 사이버 범죄 준비 정황이 포착됐는데, 스팸 메일을 보내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데이터를 빼내는 ‘봇넷’ 프로그램이 몇 주 전부터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CERT)은 행동주의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 코카서스'가 소치 올림픽 후원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치 사이버 범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소치를 찾는 자국민들에게 컴퓨터와 같은 정보기기에 들어 있는 중요 자료들을 모두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시멘텍은 스마트폰 상의 정보 보안을 위한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를 올림픽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 애널리스트 켄 기어스는 “러시아측에서는 서방국들이 오히려 올림픽을 계기로 스파이들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그래서 러시아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이들의 컴퓨터를 감시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