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24·미국)가 여자골프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샤이엔 우즈는 9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 리조트CC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정규 투어 첫 승이다.
자금까지 별 볼일 없었던 그는 무게감이 남달랐다. 우즈의 조카를 떠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도 통 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었다. 그의 플레이는 마치 우즈의 경기를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임팩트가 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삼촌에 대한 부담을 떨어놨다. “타이거 우즈 삼촌으로 인해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만의 골프를 하려고 노력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에 있는 엄마를 비롯한 가족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무대 첫 우승을 거둬 무척 기쁘고 미국에서 문자 메시지로 계속해서 힘을 북돋워 준 엄마를 비롯한 가족의 힘이 무엇보다 컸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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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 |
그는 “오늘 버디 5개에 보기를 1개로 막았으니 충분히 만족한 경기내용이었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렵투어 우승자로서 2년간 시드를 확보했기에 앞으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그는 “올 시즌 LPGA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는데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는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초청으로 정규투어에 참가해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더 없는 행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거 우즈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로 2012년 대학 졸업 후 LPGA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선코스트 레이디스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애리조나 주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었을 정도로 타고난 자질을 보였다.
그는 2013년 말 골프닷컴이 선정한 ‘골프계 미녀 18명’에 선정되는 등 LPGA투어 흥행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성적은 부진했다. LET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라 메이엄컵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