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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철민 "눈물 흘리는 박철민, 의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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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시작부터 앤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눈물 바람이다. 옆자리의 관객이 지치지도 않고 울면 짜증날 법도 한데 같이 흐느끼느라 정신이 없다.

배우 박철민의 첫 주연작 ‘또 하나의 약속’이 드디어 관객에게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영화는 모 전자회사 반도체 공장에 입사해 2년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한 고(故) 황유미 씨와 그의 아버지 황상기 씨의 실화를 담았다.

“이병헌보다 쉽게 스킨십할 수 있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철민은 예상대로 타고난 언변가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코믹한 연기는 그의 유쾌한 말솜씨에 기인한 모양이다. 인터뷰 시작부터 육성으로 웃음이 빵빵 터졌다. 하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가슴이 먹먹한 듯 슬픈 미소를 짓는 박철민이 자주 포착됐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황상기 씨 이야기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스크린 속 나약하고 작은 어깨를 가진, 그럼에도 딸을 위해 무서운 세상과 맞서는 유일한 존재, 아버지 한상구(박철민) 이미지가 교차됐다. 

“박철민이 눈물이라니 의외죠?(웃음) 십 수년간 연기하면서 제 캐릭터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너무 정형화됐어요. 박철민 하면 까불고 능청스러운 편안한 이미지잖아요. 물론 장점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다 보니 스스로 지겹기도 하고 한계도 느꼈어요. 그래서 벗어나 보려 고민하던 차에 아직 가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만난 거죠. 외압에 대한 걱정보다 설레고 신나는 마음이었어요. 물론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고 쉽게 불붙을 수 있는 작품이죠. 하지만 사회고발영화라기보다 가족애를 담은 휴먼 드라마이자 아주 작고 나약한 한 아빠의 성장담입니다.”

박철민에게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딸이 있다. 올해 대학교 2학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내딸. 그는 자신도 딸을 둔 아버지이기에 감정이입에 도움이 됐지만, 그렇기에 한없이 먹먹했다고 털어놨다. 본인도 황상기 씨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 같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감정이 아주 깊이 들어가는 날이 있지 않습니까? 가끔 그 아픔의 크기가 재단이 안됐어요. 그럴 때 캐릭터에 우리 딸을 입히면 도움이 됐죠. 사실 이런 판단이 쉽지 않잖아요. 실화가 아니었다면 우리 영화는 너무 작위적이었을 거예요. 그 정도로 아버님은 보편적인 생각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가신 거죠. 저는 그렇게 못했을 거예요. 물론 그런 일이 있다면 훨씬 더 크게 분노하고 통곡하고 행동했겠죠. 그러나 훨씬 짧게, 한방에 무너졌을 겁니다. 전 외향적이고 공격적이지만, 나약하고 비겁한 아버지거든요.”

단언컨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앤딩크레딧이다. 까만 화면에 하얀 글씨가 빼곡하게 올라갈 때 관객은 가슴이 미어짐을 느낀다. 이 이름의 주인공들은 영화제작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시민들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전문 투자사가 아닌 제작 두레 형식으로 제작비를 100% 마련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은 제작비는 무려 10억 원. 막내에게는 최소한의 출연료를 지급하자는 원칙 아래 막내를 제외한 스태프, 배우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박철민은 “우리 작품의 자랑이자 특징”이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벅찬 마음에 목이 메고 울컥해요. 이분들은 도대체 무슨 가치관과 생각을 가졌기에 힘을 보태면서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할까 싶죠. 그래서 간혹 저를 용기 있다, 개념 있다 칭찬해 주시면 부끄러워요. 전 그냥 작품과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배우의 욕심으로 참여했거든요. 전 속물이고 통속적인 인간이고 잡스러운 놈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포장되면 안될텐데란 생각을 하죠. 짧은 기간에 만든 가난한 영화지만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퀼리티를 자랑하게 된 이유 역시 제가 아니라 곳곳에서 온 큰 마음이라 생각해요.”

개봉을 앞둔 지금, 영화는 ‘제2의 변호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손익분기점이 60만~70만명인 작은 영화지만, 사회적 이슈이자 실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말을 처음 듣는 건 아닌 듯 껄껄 웃던 박철민은 “제2건 제3이건 어떠냐. 흥행의 십 분의 일만 따라가도 행복하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다른 점도 있어요. ‘변호인’은 거인을 다룬 이야기고 우리는 소시민의 이야기거든요. 제일 다른 점은 ‘변호인’에는 영화계의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가 등장한다는 거죠. 전 열장도 안 되잖아요. 그 부분에서 스스로 굉장히 아쉽고 부끄럽고 화도 나요. 사실 송강호라는 엄청난 배우에 대한 신뢰로 ‘변호인’을 선택한 사람도 있잖아요. 절 보고 선택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저한테 돈 빌려서 안 갚은 놈이나 누나, 처남, 야구단 식구들 정도겠죠(웃음). 사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왜 저를 캐스팅했느냐고 푸념도 했어요. 그래도 따뜻하고 예쁜 영화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해요.”

아직도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 그는 자리를 떴다가도 몇 번이고 다시 앉았다. 다음 일정 때문에 빨리 이동해야 했지만, 아프고 착한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인터뷰 시간을 한참 넘기고서야 힘들게(?) 자리를 뜨던 박철민은 “오늘은 여기서 이별해야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어느 가정이나 아픔은 있어요. 즐거운 모습 이면에는 숨기고 싶거나 멀리하고 싶은 일이 있죠.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큰일이 한상구한테 온 거예요. 비록 딸의 죽음으로 가족이 해체됐지만, 다시 돌아와 힘이 되잖아요. 저는 그게 가족인 거 같고 우리 영화의 또 다른 메시지라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이 사건을 응원해주는 동시에 자신들 가정의 갈등 역시 더 성숙하고 예쁘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집에 가서 서로 보듬어 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이번 설은 가족과 함께!”

요즘 ‘또 하나의 약속’ 프로모션에 한창인 박철민은 언제나 그렇듯 참 바쁘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마무리 작업에 KBS 드라마 스페셜 ‘예쁘다 오만복’ 촬영도 남아있다. 거기다 영화 ‘은밀한 유혹’ 촬영도 곧 들어간다. 혹시 구정에도 일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 이번 설에는 할 게 많다며 계획을 늘어놓았다.

“우선 설 당일엔 일정이 없는데 잘 모르겠어요. 드라마 ‘감격시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는…. 그래도 이번 연휴에는 한 2~3일 스케줄 안 잡고 어머니 아버지 실컷 보고 딸들이랑 보내고 싶어요. 세배도 하고 떡국도 먹고 갈비는 최소한 적게 먹고요(웃음).

만화책도 봐야 해요. 제가 음식이나 술에 관한 만화나 책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 건 보든 안 보든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놓죠. 지금 또 ‘술 한 잔 인생 한 입’이라고 ‘식객’과 비슷한 일본 만화를 사놨어요. 근데 그 책을 사놓고 계속 바빠서 5권 이후로 못 봤거든요. 그거 꼭 다 읽고 싶네요. 이거 내가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나?(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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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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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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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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