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 은행들이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리스크를 견뎌낼 만한 충분히 자본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아시아 은행들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무디스의 스티븐 롱 아시아 태평양 금융기구 담당 대표는 "아시아 은행들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시기를 감내할 만큼 강한 완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시아 은행들은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 회복과 아시아 경제의 꾸준한 성장세도 은행들의 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롱 대표는 "올해 아시아 은행들이 자산의 질적 측면에서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은 이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 경우 그간 아시아로 유입됐던 투자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에선 급격한 자금 유출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무디스는 대부분의 아시아 은행들이 예금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어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은 자본 유출보다는 자산 가치 감소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싱가포르와 홍콩 은행에 대한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무디스는 싱가포르와 홍콩 은행들이 그간 최고 등급을 유지해왔지만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로 전망이 악화됐다고 설명였다.
롱 대표는 "(자금) 순환이 시작되면서 현재 등급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싱가포르와 홍콩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용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