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바이, 썰렁한 크리스마스 매출에 '급락'
- 골드만삭스, 씨티 등도 줄하락세
- 美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6주래 최저치로 개선
- 美 건설업체 체감경기, 주춤 불구 회복력 지속
- 벤 버냉키, 마지막까지 'QE' 옹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완만한 하락세를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9%, 64.80포인트 내린 1만 6417.1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3%, 2.48포인트 하락한 1845.90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9%, 3.80포인트 오른 4218.69로 장을 마쳤다.
본격적인 미국의 어닝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베스트바이와 일부 금융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다소 실망감을 보였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연말 쇼핑시즌동안 매출 부진을 보였다는 소식은 장 초반부터 시장에 부담이 되는 재료였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동안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0.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5%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큰 폭의 할인률이 매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9주간에 걸친 쇼핑시즌동안 전체 매출액은 114억 5000만 달러로 전년같은기간보다 2.5%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베스트바이는 공격적인 할인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했으나 전자소매업계 전반적인 판매율이 하락하면서 베스트바이 역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소식에 베스트바이 주가는 이날 28% 수준의 급락을 기록했다. 장중 31% 수준까지 폭락을 보이면서 지난 2002년 8월 이래 장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초 발표된 소매지표는 소비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견조한 소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쇼핑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역시 전년대비 부진한 성과를 내놓으며 2% 수준의 하락을 연출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23억 3000만 달러, 주당 4.6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28억 9000만 달러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주당 4.22달러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77억 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채권과 외환, 그리고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부문에서 매출이 부진한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여파로 4% 가량 떨어지며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수석 증권 전략가는 "시장이 4분기 실적 시즌의 발표 추이를 보며 흐름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다소 혼재된 모습이라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먼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32만 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혀 연말동안 계절적 요인으로 나타났던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3만 5000건으로 전주의 34만 8500건보다 줄어들어 추세적인 개선세를 방증했다.
또 미국 대서양 중부 연안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케 해주는 필라델피아 기업활동지수는 1월 9.4를 기록해 직전월의 6.4보다 크게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보다도 양호한 수준으로 8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미국 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여전히 주택판매에 대해 낙관하고 있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1월 주택시장 지수가 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57보다 소폭 내린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5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50선을 가볍게 상회함으로써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함을 방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꾸준한 주택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 등에 비춰봤을 때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달 말로 8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를 회복세로 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이에 대한 옹호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양정책을 채택한 것은 당시의 전통적 통화정책으로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비전통적 부양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대규모의 자산매입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것이 현재의 수용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부양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