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녹십자와 현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가 5%내로 축소, 사실상 경영 참여에 나서며 일동제약을 적대적 인수합병(M&A) 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녹십자는 16일 기존 주주 이호찬씨로부터 일동제약 주식 12.57%를 인수해 보유지분이 27.4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특수관계자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도 각각 0.88%, 0.99%의 지분을 취득해 녹십자의 총 지분율은 기존 15.35%에서 29.3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등 최대주주(34.1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그간 일동제약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을 놓고 적대적 M&A를 염두해 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 9.99%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 피델리티와 연합할 경우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도 있게 된다. 그간 일동제약이 추진해 온 지주사 전환이 물거품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녹십자 측은 이번 공시를 통해 주식 보유 목적을 "일동제약에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변경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2년 3월 일동제약 지분 8.28%를 처음으로 사들인 후, 10월 환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6.22%를 사들여 지분이 총 15.35%로 확대된 바 있다.
반면 일동제약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최대주주 일동홀딩스의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녹십자의 찬성표를 얻지 못하면 이 같은 계획도 무산될 수 밖에 없다. 일동제약 정관상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전체 주주의 과반 참석에 찬성표는 3분의 2이상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오는 24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0월 회사 분할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