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 (02-3015-8700)
전 세계 증시가 연초부터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며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전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지표호전과 ECB 정책 기대감으로 남유럽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금 현재 글로벌 시장은 다소 중립적이고 모호한 태도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별, 섹터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수익률 상위를 달리던 미국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일본에 대한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다만, 현재 논란의 중심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전망이다. 유럽 금융위기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이 구조조정을 극복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을 포함한 인도,인도네시아 등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1월말 FED의 추가 테이퍼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머징 국가의 비중축소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시장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이러한 흐름을 대변한다. 미국 고용시장 회복으로 인한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여전히 외국인 매물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실적에 민감한 국내기관 역시 대형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주식을 사는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이미 PBR 1배 미만으로 하락한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하락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1920~200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1920포인트는 작년 하반기 지수가 저점을 기록할 때마다 지지되었던 지수대이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경기 방어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국내 롱-숏 펀드와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상승이 예상되는 선진국 펀드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