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관능의 법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권칠인 감독과 주연 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가 자리했다.
‘관능의 법칙’은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40대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 4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일도 사랑도 섹스도 뜨겁게 하고 싶은 세 친구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다뤘다.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여성의 심리묘사에 능한 영화 ‘싱글즈’(2003)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 감독은 “시나리오 보고 반가웠다. 제가 잘하는 이야기였고 이번에는 거짓말을 적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솔직함은 공감을 끌어내고 관객은 공감을 통해서 위로 받는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극중 연하남의 애정 공세를 받는 골드미스 신혜를 연기한 엄정화는 이날 연하남과의 연애에 대해 “사실 이제는 선택권이 별로 없다. 만약에 (연하가) 대쉬하는데 마음이 통하면 좋을 거 같다. 요즘 다들 결혼하고 잘 살지 않느냐. 열 살까지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의 문소리는 “사실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며 살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사랑받기 위해 했던 노력으로 “남편을 한의원에 데리고 가서 약을 지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민수는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는 싱글맘 해영을 열연, “나는 여전히 로맨틱한 연애를 꿈꾼다. 여자라면 100%로 다 그럴 것”이라고 40대 여성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어 영화의 무기로 솔직함을 꼽으며 “연기라는 게 꾸미는 거다. 그런데 꾸미는 건 한계가 있다. 여배우들이 직접 원하는 상대와 함께하도록 했고 결과도 그렇게 됐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진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섹스앤더시티’가 될 거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 감독은 “‘섹스앤더시티’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이자 영화다. 그러나 소재나 기획이 같아도 틀림없이 다른 영화가 나온다. 시간, 사람, 환경이 다르니까 당연하다. 호기심을 열고 접근해달라. 하지만 보고 나면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은 주연배우들도 대단했다. 그간 연이은 흥행 홈런을 날렸던 엄정화는 “이번 영화 대박이다. 저희 세 배우의 호흡도 좋았고 너무 재밌는데 안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민수 역시 “예고편을 봤는데 영화 속 재미없는 것만 나온 거 같다. 지금 영화를 다 안 보려주려고 감춘 느낌이 난다”고 언급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름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는 세 여자의 이야기 ‘관능의 법칙’. 조민수의 바람처럼 한국 영화 시장에 여자 이야기의 붐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내달 1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