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증권가의 ‘이색적’인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HMC투자증권이 씨티그룹 출신 마이클 정(한국명 정상근) 전무를 영입했고 한화투자증권이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 이후 리서치 센터장 후보를 외부에서도 물색하고 있다. 외부수혈이라는 공통점에, 자취를 감췄던 외국계 출신 임원 영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이 영입한 마이클 정 전무는 이날부터 리서치 기능을 겸한 홀세일사업본부 전무로 출근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영무 현 리서치 센터장은 그대로 있고 법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클 정을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정은 줄곧 외국계 증권사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캘리포니아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한국인으로, 1997년 귀국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험통계 분석가로 일했고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증권에서 한국 시장 담당 총책임자였다.
주목할 점은 씨티그룹증권 한국시장 담당 전무로서 투자은행(IB)업무도 총괄한 점으로, 이때 법인 고객과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서 김중수 총재의 주재로 주기적으로 열리는 투자은행 전문가와 간담회에도 그가 항상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골드만 삭스, BoA메릴린치, 다이와증권 등 국내외 IB의 최고 책임자가 참석한다.
과거에는 외국계 출신이 국내사 리서치와 세일즈 담당 임원으로 영입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00년 초반 LG증권(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 센터를 이끌었던 박윤수 상무나 박천웅 전무는 각각 살로만스미스바니와 모건 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출신이다. 현직으로는 임춘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1990년 푸르덴셜증권(뉴욕)에서 애널리스트를 거처 골드만삭스 한국법인 리서치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신임 센터장 선임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00명 희망퇴직 후 인사여서 외부영입일지 내부승진일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센터장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가 흐름은 내부 승진이거나 국내파 중용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서치센터장이 바뀐 곳은 교보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4곳.
교보증권은 김영준 스몰캡 투자전략팀장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증권도 2010년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던 오성진 센터장이 떠나고 이상화 기업분석부장이 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조병문 전무가 신사업 파트로 떠난 뒤 직무대행을 하던 변준호 이사를 센터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KB투자증권도 리서치센터장으로 허문욱 이사를 승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초부터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리서치센터장이 대거 교체하며 대부분 내부 승진으로 발탁했고 하나대투증권은 외부에서 영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