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3일 채권시장이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단기물 금리가 많이 내린 탓에, 더 이상 크게 내려갈 룸이 없어 10년물 이상의 장기물 쪽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취업 증가수는 7만4000명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19만7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였으며,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소의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미국채 시장은 큰 폭의 강세를 시현했다. 테이퍼링의 가속화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난 영향이다.
미국채 10년물 전일대비 10bp 내린 2.86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8bp 내린 3.797%을 기록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채권시장이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모두 동의했으나, 금리 레벨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연초에 로컬에서 단기물을 열심히 사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매수에 대해 소극적이지 않았나 싶고, 외인이 여전히 선물 매매 수량을 줄이지 않고 해서 생각보다 다소 강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완전히 없애서, 시장이 강해진다면 단기쪽은 움직일 룸이 없지 않나 싶고, 장기쪽만 좀 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매니저는 "오늘 시장에서는 10년물이 좀 세질 것 같은데 10년 선물 기준 반빅 정도는 오르고 시작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점점 (가격을) 올리기는 하겠고 매수쪽 심리가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 제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트레이딩 쪽에서 롱 잡은 기관이 많은데 플랫으로 많이 잡았더라도 (시장 강세가) 좀 더 가는 것이 맞는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시장의 강세 이외에도 국내기관의 대기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며 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고용지표 부진과 국내 대기매수 수요유입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할 듯 싶고, 국내기관 포지션이 많이 가벼운 상태라 다들 매수하려고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장에서 국고 3년이 2.82~2.92%, 5년은 3.15~3.30%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장은 강세를 나타내겠으나 일시적으로는 미국 고용 회복에 대한 의심,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 같은 약세 재료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기존의 흐름대로 계속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는 약세 전망의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시적인 미국 고용 회복세에 대한 의심, 정치적인 관점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장투기관이라면 기존의 보수적 투자 패턴 유지를 추천하며, 단기 매매기관이라면 일시적 금리 하락시 듀레이션을 줄이거나 고평가 될 수 있는 3년 선물의 매도 차익거래 등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