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나흘 만에 다시 1950 선을 내줬다. 우려했던 선물·옵션 동시만기 충격은 그리 크진 않았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5포인트, 0.667% 내린 1946.11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4일 만에 다시 1950 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가 차츰 강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실적 우려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로 원화 강세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더해졌다"면서 "동시만기 영향은 크진 안았고, 무난한 수준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8억원, 170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269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535억원, 비차익에서 2448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시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며 "오늘 코스피 하락분에서 9포인트 정도가 동시만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막판 동시호가에 약 10포인트 정도 빠졌다"며 "요즘은 수급 상 받쳐주는 세력이 없어 평소보다 충격이 좀 더 세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나뉘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 서비스, 제조업종이 1~2% 내리며 특히 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 건설, 기계 그리고 증권업종 등은 1% 안팎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상위 20위권에서 한국전력,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LG전자만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SK텔레콤, 롯데쇼핑 그리고 삼성화재 등도 1~2% 낙폭을 보였다. 네이버는 '라인' 실적 우려에 4.14% 급락했다.
임 팀장은 "내일 아침 개장 때는 동시만기로 빠졌던 10포인트 가량을 회복하며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작년 12월 미국 민간고용이 호조세를 띈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 12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2포인트(0.36%) 상승한 511.60으로 거래를 마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닥 상승세는 펀더멘탈을 근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