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이통통신업체들의 보조급 지급 경쟁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미국에서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 과열 현상이 한창이다. 
미국 내 2위 통신업체 AT&T는 3일(현지시간) T모바일에서 자사로 통신사를 변경하는 고객에 대해 4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선당 최대 200달러를 요금 선납 형태로 지급한 후 스마트폰 보상판매 형식을 통해 최대 250달러 어치의 상품권을 고객에게 준다는 계획이다.
T모바일은 다음주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AT&T에 선수를 뺏겨버린 셈이 됐다.
웰스파고의 제니퍼 프린체 연구원은 "(AT&T)의 이번 발표는 다음주 있을 T모바일의 (스프린트와의 인수합병) 발표를 앞두고 목적성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조사 결과 T모바일이 350달러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T&T와 T모바일은 둘다 GSM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해 단말기 변경 없이 수월한 통신사 변경 및 번호이동이 가능하다. 두 기업이 서로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제한이 없다.
T모바일은 이번 AT&T의 움직임에 경계감을 표출했다. 존 레거러 CEO는 "AT&T가 뇌물을 바쳐 고객을 다시 유치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사 웹사이트에 "이번 AT&T의 발표는 지난 4분기 및 홀리데이 시즌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 따른 극단적 행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AT&T는 치열해진 통신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마크 시걸 AT&T 대변인은 "무선통신시장은 현재 매우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이런 행보는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조금 지급 경쟁이 다른 통신사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미국 통신시장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AT&T, 스프린트, T모바일이 차례로 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