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새해 첫 거래일은 마무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인 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양적완화 축소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지표 둔화와 달러 강세, 리비아의 생산 재개 소식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2.98달러, 3.03% 하락한 배럴당 95.4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05달러, 2.75% 떨어진 배럴당 107.75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새해에도 경제 회복세가 견고하게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게 만드는 재료들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이같은 개선세로 인해 연준의 테이퍼링이 향후 더 가파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33만 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만 2000건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근 4주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전년동기의 청구건수는 37만 2000건이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꾸준히 고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에도 고용시장의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내주로 예정된 12월 고용지표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제조업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당시의 57.3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또한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크게 상회함으로써 제조업 경기의 확장 국면을 방증했다. 올해 기준으로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앞서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12월 제조업 PMI지수는 55.0을 기록해 직전월의 54.7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외 지난 11월 건설지출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증가를 유지하며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증명했다.
스트레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금일 움직임은 향후 테이퍼링에 대한 전망이 주요한 요소였다"며 "시장은 이미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에 대한 가격은 반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의 국영석유공사(NOC)는 엘 사라라유정의 생산이 수일내 재개될 계획이라고 밝혀 유가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