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미국인들이 자랑하는 연례행사 가운데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선물을 쌓아두는 것인데, 올 성탄절에는 해가 저물기까지도 크리스마스 선물이 배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물류배송업체인 UPS는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 등의 배송물량의 폭주로 일부 지역에서 완벽한 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UPS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배송을 하지 않으며 26일부터 배송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물품의 경우 유통업체에서 아직 입고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은 대규모 배송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즉시 공지를 통해 배송비를 환불하겠다며 불편이 초래된 것에 대해 자체 스토어 상품권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고객들은 유통업체들이 약속을 어겨 자신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 등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전 배송을 보장한다면서 팔지 않았다면 그 상품을 구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은 현 시점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도 몇명의 고객들이 배송지연으로 불편을 보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략 15% 정도의 온라인 쇼핑 고객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또 배송업체가 기상 상황에 대비하거나 야간·휴일 배송실시 등으로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배송물량이 너무 많아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분석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의 온라인 매출 규모는 따르면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7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BM디지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직전 주간 온라인 매출이 37% 급증했다는 보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물류배송 시장은 UPS와 페덱스 양사가 독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UPS는 육상운송에서 10만1000대의 트럭과 트레일러 등 운송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페덱스의 3만2000대에 비해 3배 정도 규모가 크다. 반면, 페덱스는 UPS보다 많은 화물운송용 제트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PS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간에 전세계적으로 1억3200만개의 택배용 화물을 배송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지난 10월 양사가 낸 연말 쇼핑시즌 물류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UPS와 페덱스는 12월 첫주에 각각 1억2900만개와 8500만개 수준의 화물을 배송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