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현지 채용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직원을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1명이 지난 16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도쿄지점에서 어제 오후에 직원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며 "현재 일본 경찰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동경지점장으로부터 동경지점 현지 채용직원이 사망했다는 보고는 받았고, 현재 일본 경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직원을 급파해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망한 것은 맞지만, 자살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당한 도쿄지점의 직원은 7~8년 근무하면서 여신담당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6일부터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해 합동검사를 진행 중이다. 양국 검사와 직원 사망 사고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지난 5년여간 수십곳의 현지법인에 1700억원대에 이르는 부당대출을 하고 이 과정에서 커미션(수수료)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과 부지점장을 금품을 받고 부당 대출해 준 혐의로 구속했다. 부당 대출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은 최대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도쿄지점 직원 사망 사고와 검사 추진 영향과 관련해선 "큰 문제 없이 (예정대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