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시장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시장이 상승했다.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1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2.88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한 3.896%를 나타냈다.
5년물과 2년물 수익률이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고,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17~18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여전히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 가능성을 가격에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표 개선이 부양책 축소를 재촉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현상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완만한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국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금리 상승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뉴욕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2월 0.9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5.0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전월 마이너스 2.21에서 플러스로 회복됐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1% 증가해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기 회복 신화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매우 낮고, 고용 시장이 개선된 만큼 테이퍼링이 시행될 여지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마킷이 집계한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1을 기록해 전월 51.7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데 업계 전문가는 의미를 실었다. 또 이는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며,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9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탈리아 10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4.05%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소폭 오른 1.84%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4.07%에 거래를 마쳤다.
단스케 방크의 앨런 본 케런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주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