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9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시장이 지표호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한 것을 반영하며 강하게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수세에 가담하며 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다. 이후 좁은 레인지 안에서 등락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시장이 이미 미국 테이퍼링 이슈에 내성이 생긴데다, 금리레벨 자체가 매수심리를 이끈 탓에 시장은 큰 변동성 없이 강보합권에서 유지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 2시 40분 경 박근혜 대통령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지입장이 공개되며 시장이 강세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내년 새롭게 취임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비둘기적일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부각되며 국채 3년물은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05.51, 10년물은 46틱 오른 111.36으로 마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외인 수급과 미국 이슈에 대한 부담이 많이 사라진 시장에서 박 대통령의 기고문이 강세재료가 될 수 있으나 시기상 당장 확실한 롱장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 거래일보다 2.5bp 내린 2.983%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4.2bp 하락한 3.343%, 10년물은 전날보다 4.5bp 내린 3.683%을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3.8bp 하락한 3.878%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8bp 내린 3.986%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1.3bp 내린 2.703% 을 기록했다. 2년물은 1.6bp 내린 2.867%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4틱 오른 105.51로 마감했다. 105.38~105.53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923계약을 순매수했고 , 은행이 988계약,증권사가 432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46틱 오른 111.36으로 마감했다. 110.91~111.39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91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45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고문의 영향으로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롱이 롱답지 못하게 질질 끌려다니다가 오늘 모처럼 금리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경기가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리 선제적으로 멘트를 한 듯싶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계속 시장에 주문하면 새 한은 총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장기적으로 시장이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박 대통령의 기고문과 함께 단타치는 사람들이 숏커버하면서 시장이 좀 올라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상황이나 기술적인 차트가 매수하기에 나빠보이지 않는다"면서 "물량도 나올만큼 나왔고 시기상 적극적인 롱 포지션은 나오기는 어렵지만 흐름은 나빠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나올 금통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으며 결국 시장은 레벨 싸움일 것"이라며 "FOMC에서 무엇이든 결정이 나면 금리는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