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無風(무풍)에 豊年(풍년)을 맞은 제주 산지가 제철을 맞아 요동치는 농수산물 가격 때문에 바람 잘 날 없이 시름을 앓고 있다.
제철 수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제주도 산지 어가가 어려움에 처하자, 롯데마트는 어가 돕기에 적극 나서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12월부터 본격 출하를 맞은 제주도 월동 채소 역시 과잉 생산으로 가격 폭락이 예상돼 제주도의 시름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철 기온이 높아 양배추, 무, 브로콜리, 당근 등 월동 채소를 재배하는데, 이들 월동 채소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출하되며 제주 농가의 연간 소득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생육 시기인 8~9월에 큰 태풍 피해가 없었던 덕분에 월동 채소들의 작황이 좋아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며 풍년을 맞았다.
현재, 제주 지역의 ‘양배추(8kg)’ 시세는 지난해(9,0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4000원으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올해 양배추 재배면적이 1,799ha로 작년보다 7% 많은데다, 작황까지 좋아 생산량이 11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월동 무’의 경우에도 올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현재 시세가 작년 이맘때보다 53.3%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당근’, ‘콜라비’, ‘브로콜리’도 작년보다 시세가 30~40% 가량 하락했다.
특히, 감자는 지난해 가격이 2배 가량 폭등하면서 농가에서 올해 재배 면적을 40% 가량 확대해 시세가 70% 가량 크게 폭락한 상태다.
이처럼 12월 초기 출하 물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후에도 홍수 출하가 이어질 경우 제주 월동 채소의 가격 폭락이 예상되는 만큼 판로 확대 및 물량 조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수산물의 가격 하락에 이어 본격 출하를 맞은 월동 채소까지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해 제주 산지의 시름이 크다”며 “어려운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판로 제공 및 소비촉진 행사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