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 6조4000억원 시장으로 껑충 뛰어 오른 아웃도어 시장에 제2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 불황속에서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너도나도 몸집을 키우기 위해 '세컨드 브랜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가 40~50대를 중장년층 주요 타킷으로 등산복에 스타일을 겨냥했다면 세컨드 브랜드는 10대 이상부터 20~30대를 주요 타킷으로 도시속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의 마모트, 네파의 이젠벅, 밀레의 엠리미티드 등은 사업 확장을 위해 유통망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가 행보가 가장 두드러진다.
블랙야크는 올해 1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국내 첫 론칭했다. 블랙야크는 마모트 측과 10년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등산 의류·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 동안 자회사인 아우트로를 통해 마모트를 수입 판매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한국 시장에서 직접 개발 및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마모트는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국 Top 브랜드로 손 꼽히며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이 두텁다. 특히 침낭과 텐트 등 백패킹 라인의 경우 미국 판매 1위로 알파인 라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모트 담당자는 “동시에 뛰어난 색감과 미니멀한 스타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레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아메리칸 브랜드 특유의 특징을 가진 다면성이 마모트가 가진 자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론칭 11개월 만에 5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백화점과 가두점은 각각 11개, 44개로 총 55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모트 측은 "확고한 브랜드 비전을 제시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며 "내년 100개 매장을 구축해 볼륨을 키워 5년 내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 밀레는 세컨드 브랜드 엠리미티드를 론칭했다. 엠리미티드는 지난 2011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밀레의 시리즈 중 하나로 전개되다 2535의 젊은 세대의 큰 호응과 수요에 힘입어 올해 단독 브랜드로 론칭하게 됐다. 출시 첫해 매출이 20억원, 작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네파 역시 세컨드 브랜드인 이젠벅을 선보였다. 이젠벅은 젊은 층을 타킷으로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접목한 차별화된 콘셉트로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네파 측은 "이젠벅은 기존 아웃도어 제품과 달리 단순한 디자인과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추고 있다"며 "올해안으로 매장 수 100개, 매출 18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30대측의 소비자를 집중 공략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세컨드 브랜드를 키우는 이유는 아웃도어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존 아웃도어와 가격과 콘셉트를 달리한 브랜드와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여 신시장을 형성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3~4년 전부터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몇 년째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자 신규 브랜드가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며 "과열 양상이란 지적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났고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 브랜드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