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두 개 업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의 방송시장 진출로 스마트 셋톱박스 관련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국내 셋톱박스 업체 1위인 휴맥스와 2위인 가온미디어가 그 주인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셋톱박스 업체들은 시장 과열로 제품 가격 인하가 불가피했다. 이로인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겪어야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방송 통신 기기도 디지털화가 진행되자 관련업계에도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방송, 통신 관련 기술을 모두 보유한 셋톱박스 제조업체는 드물어 휴맥스와 가온미디어에 호재가 됐다.
지난해 휴맥스의 총 매출 가운데 미국이 46%, 유럽이 31%를 차지하고 한국은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150억원 가량 증가해 국내 매출비중은 7%가량(750억원) 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온미디어 역시 올해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30%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통신사들이 최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기반의 스마트박스에 양사는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박스는 국내 매출 증가 뿐 아니라 해외쪽 매출 증가의 일거양득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온미디어는 지난달 SK브로드밴드에 차세대 스마트 셋톱박스(안드로이드 4.2기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LG U+에서 안드로이드TV 셋톱박스를 상용화한 바 있지만 젤리빈을 적용하면서 수 만개의 어플리케이션과 강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게 가온미디어 측의 설명이다.
가온미디어에 이어 지난달 휴맥스도 스마트박스를 납품하며 SK브로드밴드와 첫 거래를 시작했다.
스마트박스는 기존 셋톱박스 대비 수익성이 높고 국내 뿐 아니라 신개념 스마트박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박스 관련해서 SK브로드밴드와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해외 쪽에서도 스마트박스 공급 관련 논의 중"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쪽에서 스마트박스 관련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박스는 인터넷 기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출이 발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는 TV가 PC화 되는 것으로 TV가 스마트화되는 것은 국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스마트박스가 홈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 서칭기능이 적용되고 앱이 구동되는 등의 스마트박스는 시장이 아주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양사의 성장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맥스의 주가는 연초대비 4.68% 올랐다. 다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8.3% 하락,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가온미디어 주가 역시 연초대비 24.8%올랐으며 한 달 수익률은 6.80%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맥스의 올해 매출액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온미디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9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2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