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전 세계 터치패널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대만 패널 업계가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윈도우8 컴퓨터의 판매 부진과 경쟁 업체의 난립으로 대만 터치패널 업계가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패널업체인 TPK 홀딩스는 이달 초 노트북 컴퓨터에 들어가는 패널 수요 감소를 이유로 두 곳의 생산 공장의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은 중단한 TPK 홀딩스의 공장은 각각 월간 7만 개의 패널을 생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TPK 홀딩스는 중국 푸젠성에 건설한 신규 공장 가동도 잠정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패널 생산업체인 윈택 역시 연말까지 중국 광동성 공장과 대만 공장의 문을 닫고 생산 라인을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만 패널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은 윈도우8 PC 판매가 이전만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윈도우8 PC에 대한 수요는 대만 패널업계가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태블릿 PC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윈도우8 PC를 밀어내면서 패널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리서치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당초 연말까지 PC 업체들의 터치패널 수요는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제는 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패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원 글라스 솔루션' 패널 가격은 30~40달러 수준으로 올해 초에 비해 5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든 점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대만 제조업체보다 10~20% 낮은 가격에 패널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만과 한국 IT 업체들 역시 독자적으로 4세대~5세대 제품에 들어갈 새로운 패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TPK 홀딩스의 경우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 3분기 순익이 1년 전과 비교해 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음 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리서치 업체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터치패널 시장은 올해 3140억 달러 규모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2017년까지 이런 성장률은 3~14% 수준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패널제품의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간 경쟁 심화는 패널 가격에 부담으로 이어져 시장의 성장속도 역시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