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600대 기업 대상 조사
-"경제 활성화 법안 통과 절실"
[뉴스핌=이강혁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부담과 유럽의 경기회복 불투명, 자금조달 애로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기간 14~20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6.5), 투자(96.9), 자금사정(96.5), 재고(106.3), 고용(98.3), 채산성(92.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BSI는 기업의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 계획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0~200까지 산출하는 지표로 지수 100 이상이면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같은 경기전망은 우선 환율 하락에 대한 채산성 부담이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조사기간 당시인 19일 기준으로 달러당 1056.4원으로 연중 최저치(1054.3원)에 근접했다. 600대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340개사의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1066.4원이다.
또한 원/엔 환율도 22일 기준 100엔당 1048.98원으로 5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올 3분기 성장률을 보면 유로존 0.1, 독일 0.3,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0.1 등 전분기 대비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다.
고용 및 물가 역시 9월 유로존 실업률 12.2%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10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7%로 4년 만에 최저치 기록했다.
기업들이 자금조달도 애를 먹는 요인이다. 단적으로 10월 회사채 미매각률은 신용등급 AA 이상 0.5%, BBB+ 이하 75.1% 기록(3일 NH농협증권)했고, 지난 4월 이후 7개월간 신용등급 BB 이하의 회사채 공모발행은 전무하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지속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이미 본회가 조사한 기업의 손익분기점인 1066.4원을 하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팀장은 더불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경기회복을 위해서도 경제 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11월 BSI 조사 역시 전망치 94.7로 기준선 100을 하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