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전용 84㎡ 공공분양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청약저축통장 불입금액 '커트라인'(하한선)이 2000만원을 넘은 것. 이는 강남권 세곡지구와 내곡지구에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 당첨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8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급한 서울 마곡지구 7단지 전용 84㎡ 공공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청약저축통장 불입금액이 2064만원을 넘어야 한다.
이는 SH공사가 공급한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나 서초구 내곡지구 등 강남권 아파트 당첨 하한선과 비슷한 금액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저축통장에 넣어둔 돈인 불입금액이 많은 청약자 순으로 당첨된다. 이는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나 민영 아파트와 다른 방식이다.
지난달 SH공사가 공급한 강서구 마곡 7단지 84H형은 청약저축통장에 2064만원이 있어야 당첨될 수 있었다. 이는 SH공사가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 가운데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5단지 84N형(2594만원)과 강남구 세곡2지구 84H형(2110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당첨 하한선이다.
세곡 2-3지구와 2-4지구 전용 84㎡ 아파트의 당첨 하한선은 1430만원으로 선이다. 마곡지구 아파트가 강남권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끈 셈이다.
더욱이 마곡지구 84㎡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4억3800만원 선으로 내곡지구, 세곡2지구의 같은 주택형과 거의 비슷하다.

마곡지구 15단지에 공급된 전용 59㎡는 두 개 주택형 평균 1545만원의 당첨 하한선을 기록했다. 이는 1485만원이 당첨 하한선인 내곡1단지 전용 59㎡보다 높다. 보금자리지구가 아니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내곡7단지 59㎡의 하한선 1363만원보다는 2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다만 마곡지구는 단지에 따라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마곡 7단지와 달리 5단지와 6단지 전용 84㎡는 1190만원이 당첨 하한선이다. 특히 1·4·14단지는 각각 460만원, 560만원, 320만원만 넘게 청약통장에 넣었으면 당첨될 수 있었다.
구로구 천왕지구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천왕2-1지구 전용 59㎡ 당첨 하한선은 1340만원으로 내곡·세곡2·마곡지구보다 약 200만~300만원 낮았다.
천왕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첨단R&D(연구개발) 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이며 천왕지구의 인기는 이 일대가 향후 신시가지로 개발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정부의 공공분양 주택 축소 방침 때문에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들이 입지 평가를 자세하게 하지 않고 좀 서두른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