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외촉법 개정안, 공청회 불구 접점 못찾고 '표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내 미개정시 SK·GS '프로젝트 중단·日기업 보상 문제 발생'

[뉴스핌=홍승훈 기자] 외국인투자촉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외촉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간 절충안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6일 뉴스핌이 여야의 입장을 타진한 결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선 한치의 양보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법 통과가 어려워질 경우 GS칼텍스는 일본기업과의 여수 1조원 프로젝트 사업을 접게 되고, SK종합화학 등 SK도 1조3000억원 규모의 울산 프로젝트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다.

특히 SK는 법개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이미 울산공장을 짓기 시작해 법개정이 안될 경우 일본기업에 대한 금전적 보상 문제도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위원장 강창일)는 최근 증손회사 지분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외촉법 개정안'을 두고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최근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GS칼텍스 등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거래법상의 증손회사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의된 '외촉법 개정안'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윈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담당 공무원들, 이번 개정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SK와 GS그룹 임원들, 울산 여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여상규 의원(새누리당)이 외국인합작투자의 경우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지분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야당 반대로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 후 더 이상 진전이 없었고, 이후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은 정부와 협의해 야당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발의했다.

이채익 의원은 이날 공청회서 "현재 공정거래법 상의 증손회사에 대한 외국인합작투자 제한은 우물안 규제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경제에서는 외국인 합작투자가 필수고, 석유화학산업에 있어서 글로벌 합작투자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측 진술인으로 나온 산업연구원 장윤종 선임연구위원도 "현재 우리나라 손자회사의 외투합작 금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과도한 규제"라며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국내 기업에게 외국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해외시장의 경쟁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반면 야당측 진술인으로 나온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지주회사 제도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으로 다루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김 교수는 "외촉법에서 외국인과의 합작법인 설립에만 예외를 인정한다면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될 것이고 이는 결국 공정거래법의 개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반박했고, 김진방 인하대 교수도 "특정 회사를 위해 법률을 개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여당측은 "외국인투자 유치에만 적용되는 특례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하는 것이 맞다. 이번 개정안은 지금 당장은 SK와 GS 두 회사만의 문제로 보이지만 합작투자에 제한을 받는 손자회사는 총 549개사임을 감안할 때 현행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최근 발의된 '수정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개정안이 외국인투자기업이 중소업종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중소 영세업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내재벌의 우회투자를 방지하는 규정을 신설, 이 같은 우려는 소멸됐다는 게 수정안 발의 의원들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수정안에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최소 지분율을 30%이상으로 제고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 후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해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산업부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이번 개정안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만 이것을 어떻게 개정할 것이냐는 이견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번 개정안이 재벌특혜라는 비판과 함께 법 개정을 왜 하냐는 비판적 시각이었지만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이 점에 대해선 어느정도 수긍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다만 야당측 주장대로 이번 개정안이 산업위에서 정무위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외촉법 개정안 통과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촉법 개정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은 GS와 SK다. 

현재 GS칼텍스는 일본의 쇼와-쉘 및 타이요오일와 여수에 연산 100만t 파라자일렌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인데 총 1조원 투자금액 중 외국자본 투자가 절반인 5000억원 규모다.
 
SK종합화학도 일본 JX에너지와 울산에 연산 100만t 파라자일렌 공장설립을 추진중이며, 총 9600억원 중 외국 합작기업이 48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도 JX에너지와 울산에 제3윤활기유 공장설립 투자하기로 하고 총 3100억원 중 87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는 아직 공정에 착수하지 않아 법개정이 안될 경우 사업을 포기하면 되지만, SK는 이미 공사를 시작해 자칫 금전적 보상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