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과거 '닷컴버블' 이후 가장 강한 상승세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미국 바이오 기업의 몸값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나스닥에 상장된 36개의 바이오 기업들을 추종하는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NBI)는 올해 50% 가량 급등했다. 이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 폭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꿈의 주식'이 되고 있으나, '거품'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기업별로 주가가 최소 수십 퍼센트에서 많게는 수백 퍼센트까지 폭등했는데, 아카디아 파마시티컬은 올해 들어 377%나 올랐다. 제약업체인 셀덱스와 에제리온, 백신개발업체 클로비스도 200% 넘게 급등했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평균 18% 가량 올랐으며, 첫날 주가 상승이 43%를 기록한 기업들도 있다. 시장 일각에선 이미 바이오주가 1990년대말 'IT 버블' 이후 최고 호황을 누리는 주인공이 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의료와 제약, 첨단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바이오 기술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정부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바이오주의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는 거품이 끼어 있으며, 이 같은 버블이 붕괴될 경우 주가 급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과거 미 식품의약안정청(FDA)이 제약사 아리아드의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그날 하루에만 주가가 33% 넘게 폭락한 경우도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레이첼 맥민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주에 투자할 때는 펀더멘털에 주목해야한다"며 "기업들의 실적 달성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