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공모주들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느나 최근 상장한 테스나가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실적 전망에도 쏟아지는 물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닥에 상장한 테스나는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더욱이 상장 첫날부터 종가가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았을 뿐 아니라 전날 1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14.4% 내렸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서비스 업체인 테스나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장외시장에서 1만55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물량이 쏟아졌다.
앞서 테스나는 두 차례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2011년 6월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으며 10월에는 업황과 부진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64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테스나의 매출액은 553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40.8%를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한 셈이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으로 테스나는 매출액 700억원, 영업익 152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테스나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685만주의 53.52%인 366만6063주였다. 지난 24일에도 한국산업은행이 보유주식 전량을 투자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매각했다.
특히 1개월 이후 보호예수로 묶인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신한 케이투 세컨더리 투자조합과 우리기술투자, 제이앤티프론티어 창업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벤처 캐피탈 지분율은 10.7%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물량 중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은 물량도 70만주에 달하는 등 상장 후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 아니다"며 "앞서 상장을 준비하며 장외시장에 풀린 물량들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스나 관계자는 "구주 물량 중 단기간에 처분하는 물량들이 쏟아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하지만 이런 물량이 거래량 대비 많지 않은 편으로 차익실현이 정리되면 주가도 상승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