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홈플러스(도성환 대표)가 자체브랜드(PB) 우유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업계의 우유 가격 인상 논란이 잠잠해진 틈을 타서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는 비난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홈플러스는 자사 PB제품 '홈플러스좋은상품 우유' 11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작게는 9.09%에서 크게는 17.86%의 인상이다.
홈플러스 PB제품 우유 가격 인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 1A우유1L는 기존 1500원→17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1A우유1.8L는 3280원→365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1A우유500ML 1100원→12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1A우유2.3L 4000원→4520원 등이다.
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칼슘강화우유 930ML 1980원→22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칼슘강화우유1.8L 3480원→38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저온살균우유930ML 2350원→27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저온살균우유1.8L 4200원→495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멸균우유1L 1760원→20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저지방우유1.8L 3480원→3800원, 우유 홈플러스좋은상품저지방칼슘우유 930ML 1940원→2080원으로 각각 가격을 크게 인상했다.

이 같은 홈플러스의 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 대부분이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격 인상을 뒤늦게 알게된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우유나 매일유업 등 우유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제품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자 가격을 올렸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직장인 김한진씨(36세·가명)는 "주말 가족과 홈플러스에 찾아 장을 보는데 PB우유를 구매하고 영수증을 보니 깜짝놀랐다"며 "평소 홈플러스 PB제품을 가격과 품질을 믿고 구매했었는데 인상고지 없이 은근쓸적 인상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PB제품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직접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홈플러스의 인상 후폭풍으로 다른 마트 PB제품들도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실 소비자의 이같은 지적은 일종의 배신감으로도 비춰진다. PB제품이라는 것이 보통 유통 절차와 비용을 줄여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PB제품은 싼 가격 덕에 브랜드 우유들을 제치고 판매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추세다. 판매가 늘어나자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대목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루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조익준 홈플러스 이사는 "원유가 인상과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부득이한 상황이었다"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늦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