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주변국들의 채권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중형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들은 여전히 자본이 제한적이고 수익성도 부진하며 막대한 미상환 대출이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겐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중형급 은행들이 채권, 특히 커버드본드(covered bonds) 발행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 UBI방카와 방카 포포라레 델 에밀리아 로마나(BPER),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의 중형급 3개 은행은 총 27억 5000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탈리아가 지난 2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자 채권시장 역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달 초 엔리코 레타 연립정부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함에 따라 정치적 불안 역시 줄어들고 있어 이러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
커버드본드의 경우, 은행의 신용도 외에도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다른 자산이 담보되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보다 안전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은행 입장에선 일반 회사채 보다 좀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 이득이다.
소시에테제네랄(SC)의 랄프 그로스만 채권책임자는 "시장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다"며 "주변국들은 일정기간 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에 (채권발행을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국들 역시 투자자들에게 '우리도 이것(채권발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주변국 은행들의 경우 부실대출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어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주변국 은행들의 전체 대출 중 부실대출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