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대표적인 부채위기 국가인 그리스의 국채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 추이를 지속하는 한편 최근 들어 새로운 투자자가 등장, 위기 이전 상황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초 12% 선에서 최근 8% 선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에 대한 수익률 스프레드는 연초 무려 1000bp에 달했으나 650bp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 말 부채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스프레드는 3400bp까지 치솟았다.
모간 스탠리의 파올로 바토리 글로벌 국채 전략 헤드는 “그리스가 여전히 부채위기의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이지만 다른 위기 국가인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상황이 개선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이 정치 리스크를 순조롭게 극복했고, 이에 따라 국채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그리스까지 호재가 미쳤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내년에 또 한 차례 국채 스왑이나 국채 신규 발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내림세를 지속, 최근 3.6% 선으로 밀렸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국채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시장의 호조가 주변국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면서 수익률을 내리는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라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도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로존 회원국 정부를 포함해 구제금융의 성격이 짙은 자금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자금이 국채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은행인 엑소틱스의 가브리엘 스턴 펀드매니저는 “순수한 투자 자금이 주변국 국채시장에 밀려들고 있다”며 “그리스 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 국채에도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의 국채에 대해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