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형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은 1조62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말 2843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
PBS 시장에서도 증권사간 점유율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헤지펀드 설정액 기준으로 PBS 시장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던 KDB대우증권은 44.2%에서 29.4%, 우리투자증권은 38.3%에서 18.5%로 내려갔다. 반면 삼성증권이 12.5%에서 34.0%, 한국투자증권이 5.0%에서 14.9%로 올라간 상태다. 현대증권은 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5536억원 수준이고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4790억원, 3012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426억원, 현대증권이 53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 건수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이 6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3건이었다.
최근 연이어 PBS 계약을 체결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헤지펀드의 대어로 꼽히던 트러스톤운용의 '탑건코리아롱숏펀드'에 이어 최근 대신자산운용의 '에버그린롱숏펀드'의 계약도 따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주영근 전 삼성증권 PBS 사업부장을 비롯한 인력을 영입한 이후 눈에 띄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월 주영근 상무 합류 뒤 5월에 추가로 5명이 인력이 들어왔다"며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팀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강자로 자리잡은 브레인자산운용의 1,2호 상품의 PBS를 제공하고 있다. 브레인운용의 헤지펀드 '백두'와 '태백'의 설정액은 각각 2070억원, 2758억원으로 업계 선두다.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PBS 전담부서를 설립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설정액과 수익률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5호 '삼성H클럽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 제2호_Cs'펀드의 PBS를 따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전용 'Woori PBS Web-Portal Systeml'을 오픈, 한국형 헤지펀드 뿐만 아니라 금융법인 등 확대된 고객군들에게 주요 정보를 웹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통으로 불리던 김원규 사장 취임 후 더 탄력을 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전략의 헤지펀드 PB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KDB대우증권은 시장 초기부터 상위권을 유지했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BS 통합원장시스템 개통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다. 헤지펀드 설립 및 운용과 관련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통해 대우증권만의 원스톱 경쟁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통합원장시스템은 쉽게 말해 헤지펀드 포털로 주문이나 체결은 물론 담보 내역, 포트폴리오 잔액 및 손익 등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10월 말 경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PBS 시장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시딩보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연기금 등 기관 등의 헤지펀드 참여로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도 덧븥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PBS 시장 초기라 증권사들이 경험을 쌓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며 "다만 PBS 시장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도한 시딩 경쟁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범 초기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했던 곳에서 공격적인 시딩을 해서 점유율을 늘리는 게 그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니 만큼 PBS 시장의 질적인 수준도 발전하려면 연기금 등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