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각) 레타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막판 지지로 돌아서면서 찬성 235표, 반대 70표로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인민당(PDL) 소속장관이 베를루스코니의 의원직 박탈 위기에 반발해 사임했고, 레타 총리가 신임투표 실시를 선언하면서 최고조로 치닫는 듯 했다.
이후 PDL 의원들 상당수가 불신임 투표를 부추긴 베를루스코니의 요구에 불응, 혼란이 조금씩 누그러졌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역시 세금인하 및 경제와 사법개혁에 대한 레타 총리의 약속에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노선을 변경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이탈리아 연정이 붕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남은 과제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 소속 이코노미스트 티토 보에리는 “레타 정부가 인기를 얻지 못할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면서 “정국이 이처럼 복잡할 때는 더 어려워지는데, 레타 총리가 강력한 개혁 추진을 위한 가능성이 이전에 하나도 없었다면 신임투표 승리 이후 조금 긍정적으로 변하긴 했으나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 경제의 16%를 차지하는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과 경제 위기가 유럽으로서는 유로존 경제의 2%를 차지하는 그리스 등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이 구제기금을 사용하기에는 이탈리아의 공공 부채는 2조7000억 달러로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다. 더불어 유럽서 독일 다음으로 큰 규모인 이탈리아의 제조업 산업 역시 대부분 위기를 맞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