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 달러화에 대해 약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딜러가 0.5% 오른 1.353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517달러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0.45% 내린 97.83엔에 거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12% 내린 80.13을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39% 하락한 132.41을 나타냈다.
미국 의회가 2014 회계연도의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 데 따라 시장의 예상대로 이날 연방정부가 폐쇄됐다.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고 공공 부문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정부 기능이 곳곳에서 마비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보다 의회 움직임과 실물 경기의 파장 등을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록 외환 전략 헤드는 “달러화가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이며, 정치권 리스크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학습 효과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도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4일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고, 17년만에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RBS의 그렉 깁스 외환 전략가는 “경기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연준이 QE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달러화가 하락하는 한편 유로화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소비세 인상은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맞물려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엔화 낙폭은 10.6%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10개 주요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5.3% 상승했고, 달러화도 2.5%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