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내년 예산안 협상 이슈가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의 상승과 하락 모두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는 없고, 결국은 금리의 박스권이 이동하는 정도로 반영한다는 예상이다.
다만 참여자들은 예산안이 합의되지 못할 경우 금리의 하락폭보다 극적으로 타결됐을 때의 금리 상승폭이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14년 예산안 협상 시한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까지다. 국내 시간으로는 오후 1시에 해당된다. 이전까지 미국 상·하원 의원이 합의안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으면 미국 연방 정부는 '셧다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美예산안 부결…연방정부 폐쇄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예산안 협상안이 9월 30일 자정(현지시간)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금리 하락폭에 비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결시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 같고, 최대로 국고 3년 기준 2.75%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보고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다들 연방정부의 폐쇄를 보고 있는 것 같고, 우리나라도 대략 반영된 것 같다"며 "과거 평균 폐쇄기간이 6일이라 출렁일때 따라가는 것도 위험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연방 정부 폐쇄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로 인해 시장에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과거에 연방정부가 폐쇄할 때 주가나 금리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전례가 있어, 그러한 학습효과로 이번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이 갑자기 타결된다 하면 숏재료로 강하게 작용하겠지만, 부결될 경우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최근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서 추가적인 강세폭은 제한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 정부의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빠른 재개를 기다리며 대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정부 폐쇄가 일어난 후로 정치적 타협이 언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연방 정부 폐쇄가) 오래가지 않는다면 재료 소진과 가격 부담에 따라 일정부분 현재까지의 강세를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10년물 금리도 2.60%에서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도 가격에 반영되어 있거나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 극적 타결 시 5bp까지 밀릴 수도
이미 연방정부 폐쇄의 불안감이 시장에 선반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참여자들은 협상안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채권 금리는 그동안의 하락을 되돌리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채한도 협상,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해도 5bp 이내의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적으로 통과가 된다면 전일 시장이 부결을 예상해서 강세로 선반영했기 때문에 금리 상승 되돌림이 있을 것 같다"며 "선반영한 부분까지 되돌린다면 부결시 금리 하락폭보다는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채한도 협상이 아직 남아있어 4~5bp 정도로 상승하기는 어렵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제한적인 상승폭 나타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이미 시장이 폐쇄를 대략 예견하고 있어서 극적 타결된다면 채권 수익률 상승폭은 좀 더 있을 듯하고, 다만 금리 박스권을 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 금리가 튄다고(상승)해도 테이퍼링 이슈가 아직 남아있어서, 미금리도 크게 안올라간다고 보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서프라이즈한 이슈로 미국 금리가 10bp 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국내는 5bp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