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정해졌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주주총회를 열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이라는 절차만 남았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만큼 최경수 신임 이사장에게 주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다. 내부적으로는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고 노조와의 관계를 푸는 등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불황에 빠진 금융투자업계를 다독여야 한다.
최근 거래소에서 잇따라 전산사고가 발생하자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실행돼 대체거래소(ATS)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소에 위협요소다. 거래 감소로 수익성 마저 나아질 기미가 없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문제들은 그간 숙원사업이었던 공공기관 해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초 출범 예정인 금 거래소에 미온적인 업계를 다독여야 하고, 출발하고 지지부진한 코넥스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새 이사장의 과제다.
아울러 해외거래소들을 상대로 증시시스템을 수출하면서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대외적으로 거래소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수 있도록 끌어줘야 할 리더십도 필요하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2009년 준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됐다"며 "당시 재정부가 자본시장법이 개정되고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지면 지정해제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일정부분 가시화된 만큼 신임 이사장이 방향을 잡고 빨리 이끌어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신임 이사장에 바라는 기대가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거래소 뿐 아니라 증권업계 전반이 침체됐는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며 "그동안 증권업계가 둥둥 떠있는 것 같았는데 긴 시간 비었던만큼 바라는 바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이사장 당선자는 하나씩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취임하기 전이라 혼자 구상한 내용만 큰 상태"라며 "취임 후 공식 보고를 받게되면 이후에 차례차례 일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