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고 소재 사업 전문성 강화를 선언했다. 증시는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삼성전자와의 연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제일모직은 패션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고 전자재료, 케미칼 등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패션부문 실적 공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전자재료부문에 집중할 수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미 제일모직은 소재부문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제일모직 주가는 양도결정 공시 이후 한때 9만8900원까지 치솟았다. 11시 현재 직전거래일에 비해 4100원(4.46%) 오른 9만6100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떼어내는 패션사업부문이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화학, 전자재료부문은 성장성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화학부문은 지난해 1분기 6131억원에서 올해 2분기 7312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전자재료(ECM)부문 역시 분기 매출액이 3757억원에서 434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OPM)에서도 전자재료부분이 지난해 10.6%를 기록한 데 비해 패션부문은 3.8%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얘기다.
전자재료부문 매출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편광필름 등이 주를 이뤄 향후 삼성전자와의 연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패션매각 금액으로 신규 사업 확대, M&A와 기존 사업 증설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순수 전자재료 업체로 진화해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단계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와 주가동조화에 대해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패션사업 매각으로 전자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이슈 등이 주가에 크게 작용하는 반면 제일모직은 반도체 OLED, LCD 등이 주요 매출이라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다르다"며 "시장이 이번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주가가 목표가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