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 자리에서 첫 베일을 벗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단막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미혼모, 입양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 '잉태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겨 우리 손으로 잘 키워서 번성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은규 국장은 "추석특집이라 늘상 하던 가족 이야기 말고 아이와 입양아와 미혼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작년에 왕따 이야기가 추석 특집으로 너무 심각하다고 까여서 코미디 장르로 만들게 됐다"고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중 10대 미혼모로 등장하는 자유(김희정)와 심지어 더 나이가 어린 아이 아빠 보현(맹세창), 뮤지컬 배우를 꿈꾸지만 갑작스런 임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선(최윤영)과 입양아 출신의 뮤지컬 제작자 존(이상엽)이 각자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맥락의 '생명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린다.
첫 공개된 단막극에서 10대 미혼모가 된 김희정은 부모님의 만류로 학생 신분에 결혼시킬 수도 없고, 애가 애를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입양을 강요 당한다. 힘겨운 출산 과정을 거친 자유는 품에 안은 아이를 보고 갈등을 하면서도 부모님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여학생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이 아빠인 보현은 무작정 아이를 키우자고 주장한다. 약간은 비현실적인 남학생 캐릭터인 그는 순진함의 극치로 자유가 낳은 아이를 데리고 여장을 한 후 미혼모 쉼터를 찾아가기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우선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돼 생애 처음 찾아온 뮤지컬 주연의 꿈을 포기해야만 할 상황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연출자인 존은 자신의 입양됐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의 비밀을 지켜주게 된다. 바로 이 순간 입양아의 어머니는 사실 미혼모였다는 진실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물론 보현과 우선이 음치 클리닉 레슨을 받던 학생과 선생에서 미혼모 시설 룸메이트로 만나는 등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설정과 B급코미디라고 하기에는 다소 어색한 우연의 일치와 회상 신이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이 비현실적인 내용보다도 더 비현실적인 것이 현실 속의 편견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허술하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설정이라고도 느껴진다.
특히 극 중간에는 이현경, 박진수, 김용림에 이어 뮤지컬배우 정동하, 배다해, 방송인 샘 해밍턴까지 등장하며 깨알같은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감독은 이들에 관한 캐스팅 계기를 밝히며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으며, 여전히 돈독한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혼모와 입양아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깊이있게 담아내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MBC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19일 오전 9시30분 2회 전편이 연속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