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6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지명 철회로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남아 증시가 눈에 띠게 급등했다.
페더레이트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증권 투자전략가는 "서머스의 경쟁자인 자넷 옐련 부의장은 출구전략은 매우 부드럽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시장이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점을 찾은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이날 동남아 증시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필리핀 PES지수는 2.7% 급등했으며 태국 SET지수도 2.66% 전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2.1% 오르면 4467.31 수준을 지나고 있다.
다만 인도 센섹스는 강보합세에 머무른 모습을 보였으며 베트남 증시는 오히려 0.3% 후퇴했다. 말레이시아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서머스 사퇴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신흥국 통화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인도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1.11% 절상되면서 달러/루피가 62.66루피까지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화, 태국 바트화도 이날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 또한 강세를 기록했다. 전주 100엔까지 올라섰던 달러/엔은 주말 이후 강세를 거듭하며 이날 오후 3시 58분 기준 98.80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은 같은 시간 132.06엔에 호가됐다.
중국은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를 그리며 장을 마감했다. IT 및 소형주들은 상승했지만 은행 및 항공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대비 4.82포인트, 0.22% 하락한 2231.40을 기록했다.
중국동방항공은 4.1% 하락했고 상하이 푸동 개발은행도 2.2% 떨어졌다.
이날 홍콩과 대만은 1%가 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282.80포인트, 1.23% 상승한 2만 3198.08을 기록했으며, 가권지수는 112.86포인트, 1.39% 오른 8255.34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