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을 지시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조만간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동영상을 배포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에서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근거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리아 군이 아사드의 허가 없이 행동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각)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인'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역시 자신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한 찰리 로즈 기자는 "아사드는 화학무기 사용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관련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아사드는 인터뷰를 통해 만약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정부가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드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확실하다며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만 결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 아사드 "화학무기 사용 지시한 적 없다".. 증거 의문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의회에서는 우리의 정보가 맞는지를 문제 삼는 의원은 없다"면서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에 대부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주 의회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이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내놓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동영상을 배포하고 나섰다.
케리 장관은 이번에 새롭게 배포된 동영상은 지난 8월 21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증거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주장에도 일부 의원들은 화학무기 사용 증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같은 일부 의원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으로 알 카에다와 같은 급진세력이 득세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독일 매체 '빌트 암 존탁(Build am Sonntag)'은 독일 정보기관을 인용해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은 아사드 대통령의 승인 없이 이뤄진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보기관은 시리아 일부 군 사령관이 지난 몇 달간 아사드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의회 안건 처리 일정은
한편, 미국 의회는 9일부터 다시 회기를 시작할 예정으로 상원은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통해 시리아 결의안을 심의한 후 이번 주 내(수요일 예상)로 표결에 부친다.
하원은 상원의 표결이 마무리되는 데로 심의에 착수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화당 원내 대표는 상원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하원 역시 결의안 채택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월요일 주요 신문 방송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오는 10일 시리아 공격과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