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8월 미국 고용지표가 국채시장의 랠리에 불을 당겼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뒷받침할 만큼 고용 회복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를 넘어섰던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미국 고용 부진을 빌미로 크게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내린 2.93%에 거래됐다. 장 초반 수익률은 2.84%까지 미끄러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3% 돌파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으나 이날 고용 지표 부진과 시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년물 수익률도 2bp 하락한 3.87%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6bp와 9bp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9000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7만5000~18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와 함께 6월과 7월 고용 규모가 총 7만4000건 하향 조정되면서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한풀 꺾였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는 “8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의문점을 증폭시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의 월가 투자가들은 실망스러운 지표에서 이달 연준이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축소 규모가 시장 전망치인 200억달러에서 줄어든 100억달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를 포함한 투자가들은 소위 ‘가벼운 테이퍼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내린 1.93%에 거래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함께 7월 독일 산업생산이 1.7% 줄어든 데 따른 파장이 국채 ‘사자’를 자극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치아라 크레모네시 채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미국 고용 지표가 미국과 독일 국채시장에 당분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8bp 내린 2.55%에 거래됐고, 네덜란드 10년물 수익률도 9bp 떨어진 2.38%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9bp 하락한 4.53%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5bp 하락한 4.50%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