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국내은행 6곳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을 강등한 무디스의 조치에 대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이번 후순위채권 등급 하향은 은행이 부실해졌을 때 정부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은행 신용도 악화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후순위채권 등급 하향에 따라 소폭의 조달금리 상승은 예상되지만,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외화채권 발행 시 2곳 이상의 신용등급을 요구하기 때문에 타신용평가사가 기존 등급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무디스의 보수적 등급 기준으로 발행금리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무디스 조치로 향후 외화후순위채권을 발행 시 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후순위채 잔액은 약 2조9000억원(우리은행만 보유)에 불과해 전체 조달과 금융채 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0.2%, 2.0%로 극히 적은 편"이라며 "이번 등급 하향에 따라 조달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무디스는 전날 채권자의 손실분담 리스크 증가를 반영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Baa1으로 2단계 하향했다.
부산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은 기존 A3에서 Baa1으로 1단계 낮췄다. 기업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은 A1으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