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철강 업계가 중국에 보론강 수입 문제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보론강은 편법으로 증치세를 환급 받아 저가로 국내에 들어오는 만큼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중국 상무부 및 강철협회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양국 정부 및 협회, 철강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한중 민관 철강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국내 수요 부진에도 중국산 수입이 고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회의 골자는 편법으로 증치세를 환급 받아 저가로 수입되는 보론강 수입문제다. 한국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 및 업계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한중간 철강교역은 2005년 무역적자로 전환된 이후 2012년까지 8년간 누적 적자가 4500만톤, 269억불에 이르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열연강판, 후판, H형강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적자가 각각 200만톤, 180만톤, 51만톤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열연강판은 13% 내외, 후판은 21% 내외, H형강은 23%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 철강업계에 한중 FTA를 통해 균형적인 철강교역 발전, 투자 증진 등 상호발전 비전을 강조하고 중국 철강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은 산업부 문동민 철강화학과장, 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 포스코 황보원 상무, 현대제철 이종인 전무, 동국제강 김종률 상무 등 30여명, 중국측에서는 황신 상무부외무사 처장, 중국강철공업협회 왕리군 부비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