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직장인 A씨(32)는 초보 주식 투자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A씨의 주식 투자 평균 수익률은 164%에 달한다. 1년 남짓 투자를 해온 초보자 A씨의 수익률이 남다른 것은 소신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주식만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향과 차트를 살펴본 뒤 주식 매수에 들어갔다. 호재가 있는 경우도 놓치지 않았다. 신제품 및 실적 발표, 애플과의 소송전 등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챙기는 것도 A씨의 비법이었다.
A씨는 2012년 8월 7일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120만원에 매수했다. 이후 주식가격이 약 석 달 만에 고공행진을 했다. 어느 정도 수익을 봤다고 생각한 A씨는 같은 해 11월 27일 142만2000원에 주식 10주를 모두 매도했다. 이 경우 연 환산 수익률이 61%에 이른다.
이듬해 3월 19일 148만7000원에 다시 삼성전자를 샀고, 한 달 정도 뒤인 4월 12일에 151만7000원에 팔았다. 단순 수익률은 23%지만, 연 환산 수익률로 따지면 260%에 달한다. 연말에 수령한 배당금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더 높다.
하지만 A씨의 경우 미 연준 양적 완화 축소로 손실 본 구간도 있다. 올해 6월 11일 143만2000원에 매수한 주식 가격이 속수무책 떨어졌다. 120만원 초반까지 내려간 주가는 최근 회복 추세지만 아직 A씨가 매수한 가격에 이르기까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A씨는 “외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실수이지만 여윳돈으로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급하게 매도할 필요는 없다”며 “다수 전문가들이 140만원 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A씨는 이들 주식에 대해 현금화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아직 ‘손해’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산 가격보다 오르면 남은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다.

금융업계에서 30여년 근무를 하고 은퇴한 자영업자 B씨(62)도 수년째 삼성전자만 고집하고 있다. 그는 연 2회씩 주식 매수·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차트를 자주 보면, 욕심이 생겨 다른 종목에도 손을 대게 되고 이는 곧 주식에 얽매이게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B씨는 여윳돈을 가지고 여행, 운동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용돈벌이 삼아 주식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주식 가격이 한참 떨어졌다고 생각될 때 사서, 덮어 두고 있다가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는 뉴스가 들릴 때쯤 한번 쳐다본다”며 “꽤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면 주식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증권사에 매일 같이 출근도장을 찍어야 한다”며 “이는 곧 주식 종속화 현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업종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여기저기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B씨는 장기간 금융업계 종사했던 배테랑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시간을 벌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B씨는 좀처럼 단타 매매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121만4000원에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보름 정도 뒤인 30일 136만8000원에 매도했다. 기간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304.8%에 달한다(주식수를 밝히지 않아 10주로 가정해 수익률 계산).
그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과 미국 양적 완화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의 승률은 백전백패다. 들리는 소문으로 주식을 사면 언제나 한발 늦기 마련이라는 것.
돈을 벌려면 장이 안 좋거나 악재에 사고, 호재에 팔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호재에 주식을 매수하고, 악재에 매도한다.
카더라 소식 이외에 나만의 기업 분석과 매수·매도 적정가를 정해 여윳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이기는 주식 투자자의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비법이라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