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920선도 쉽게 돌파했다.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2포인트(0.99%) 상승한 1926.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초반 외국인이 매도하자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다시 매수를 늘리면서 순조로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막판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폭을 좀 더 확대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남아 우려 속에서 우리 증시의 차별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고, 중동 리스크도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이머징 펀드에서 동남아를 이탈한 자금이 우리나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4977억원 순매수하며 엿새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4억원, 439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263억원과 2446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반대로, 이날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일째 계속된 매수세를 접고 매도로 돌아섰다.
이중호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6일 간 2만1000여 계약 순매수 하면서 매수포지션으로 맞춰 놨고, 오늘 매도 규모도 300계약 정도로 크지 않아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섬유의복, 화학, 기계, 증권 그리고 서비스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2.44% 오른 운수장비를 비롯해, 음식료와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 통신 그리고 금융업종 등이 1% 대 상승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 안팎 급등했고,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등도 2~3% 가량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9% 상승했다. 반면 기관 매도세에 네이버는 6.98% 급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 0.70% 내린 516.74로 거래를 마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엔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과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등으로 인해 외국인이 코스닥을 사고 코스피를 팔았다"면서 "지금은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의 가격이 많이 싼 상황이라 외국인이 코스피를 사고 코스닥을 파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