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팬택이 채권은행들로부터 1565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당초 2000억원 가량의 자금 수혈을 기대했지만 일부 채권은행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금액 규모는 다소 줄었다.
팬택은 27일 15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팬택이 발행한 CB를 채권은행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지원된다. 산업은행이 780억원, 우리은행 379억원, 농협은행 320억원, 대구은행이 86억원어치의 CB를 인수한다.
팬택은 자금이 들어오면 74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825억원은 마케팅과 신제품 연구개발(R&D)에 쓸 예정이다.
팬택은 올해 초 퀄컴과 삼성전자에서 각각 245억원과 530억원을 지원받는 데 성공, 이 자금으로 ‘베가’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박병엽 부회장은 "팬택으로서는 브랜드력을 높이는 게 가장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1천억~2천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채권은행들부터 자금 수혈을 받게 되면서 박 부회장의 공언은 어느정도 현실화된 셈이다.
팬택은 오는 3분기까지 적자가 확실시된다. 이달 초 내놓은 LTE-A 스마트폰 ‘베가 LTE-A’와 오는 10월께 선보일 통신3사 공용 LTE-A폰 등 신제품을 앞세워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팬택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삭감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팬택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이달부터 직급에 따라 월급의 10~35%를 삭감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4분기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