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증시를 교란시킨 광다(光大, Everbright)증권의 증권 거래 시스템 오류에 이어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거래 시스템에 문제를 드러냈다. '플래시 크래시'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미국 증시에 신뢰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주식옵션 거래에서 주문 실수로 인해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볼 위험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아침 개장 직후 티커 심볼(Ticker Symbol: 주식종목의 호가 표시에 사용하는 약어, 종목코드) 중 'I'에서부터 'K'로 시작하는 주식옵션 및 주가지수펀드의 주문 가격이 1달러 가량 낮게 입력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주문 오류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일부 주문은 취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드만삭스가 입을 수 있는 손실액은 적게는 수백만 달러에서 최대 수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건이 회사 재정 상황에 리스크나 잠재적 손실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제에 대해 WSJ는 금융시장 내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한 주문 및 거래 실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발생했던 '플래시 크래시' 사건 이후 시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당시 월가는 초단타 매매에 따른 대규모 자동주문이 몰리면서 2분 만에 다우존스가 1000포인트 가량 폭락해 3조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