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미국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펀드의 자금규모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시니어론 발행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완화됐고 변동금리의 속성상 시장금리 상승의 시장 위험에 덜 노출됐다는 메리트가 작용한 결과다.
시니어론은 이제 채권투자의 양호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니어론은 담보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선순위로 상환받을 수 있는 1~2개월 변동금리부로 구조화된 투기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이다.
정크본드보다는 낮지만 일반적 수익률 수준이 높고,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발행기업들의 파산 위험이 낮아지고 변동금리 적용으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시니어론의 금리는 Libor금리(45~60일 간격으로 재조정)+250~600bp로 국채10년+500~750bp의 금리를 적용하는 하이일드채권보다 금리수준은 낮은 편이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은 고정금리로 금리 상승시 채권 평가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시니어론은 듀레이션이 약 0.12~0.16년으로 짧아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투자수익률과 비교하면,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의 주식(S&P500)보다는 8배 뒤쳐지지만 자금유출이 진행됐던 이머징 시장이나 금리상승으로 타격을 받은 국채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JPM Global HY(하이일드)와 비교해 봐도 6월 미 연준에서 QE(양적완화)축소 계획발표로 수익률이 역전되고 있다. 8월 첫째주 기준으로 연간수익률(YTD)는 하이일드가 3.04%이고 시니어론이 3.39%다.
더구나 지난해말까지 100bp(1%p)정도의 하이일드와의 스프레드도 최근 37bp까지 줄어드는 추세다.
하이일드가 기업부도 시 지급순위가 시니어론보다 후순위라는 점과 만기가 길 경우 금리상승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정도의 스프레드 차이로는 하이일드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면에서 시니어론이 채권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금리가 상승했을 때 자금이 하이일드 펀드에서 이탈한 반면 시니어론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론마켓의 매력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2014년 말 이후로 예상돼, 약 1~2개월 선행하는 Libor 금리의 상승 요인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크레딧 채권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상황에서 장단기적으로 유동한 투자수단이 되는 것이다.
동부증권의 박정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리크스를 헤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이 증가할 수 있는 점에서 시니어론 투자는 유용하다"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