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다른 직군보다 고액 연봉으로 알려진 리서치센터가 구조조정의 타겟이 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유명 애널리스트 출신 리서치센터장을 고액 연봉으로 스카우트하는 게 유행이었으나 이제는 달라졌다. 최근 교체된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나같이 내부에서 발탁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이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기자 후임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담당하던 한승호 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외부 영입이 아니라 내부 발탁이고, 승진이 아니라 보직을 맡겼을 뿐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지난달 김철범 리서치센터장 사임 이후 새로운 리서치 헤드를 물색했다. 한때 타사 센터장을 역임한 몇몇 스타급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은 내부 인사인 허문욱 건설담당 이사였다.
올해 초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이 물러난 유진투자증권 역시 센터장 대행을 맡았던 변준호 이사를 지난 12일 정식으로 센터장 전보 발령했다.
앞서 지난 5월 LIG투자증권도 지기호 투자전략팀 센터장을 새로운 리서치 헤드로 올린 바 있다.
이같은 리서치센터장 내부 발탁은 비용을 줄이라는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몇 년 전만해도 리서치센터장 선임시 80% 이상이 외부 인사를 데려오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헤드 연봉자체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내부인사를 쓸 수밖에 없다"며 "증시가 나아지면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리서치센터 직원 평균 연봉이 증권사 정규직 연봉과 20%밖에 차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에서는 투입 비용대비 효율이 작다고 생각하는 리서치센터에 비용절감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법인영업본부장은 "법인영업본부가 적자를 내고 있어 리서치센터를 지원하는 게 어렵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점점 축소되는 추세인 것 같다"며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소수의 애널리스트를 제외하고는 도태되는 애널리스트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